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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전시회 / 정원만들기 GARDENING / 피크닉 샵Diary/일상 2021. 5. 28. 13:54728x90728x90
친구의 소개로 피크닉에서 하는 '정원만들기' 전시회에 다녀왔었다. 피크닉이란 곳도 처음 알았는데, 전시회, 카페, 편집샵 등의 다양한 공간이 한 건물 안에 집약되어있어서 문화 복합 공간 느낌이 났다.
건물이 독특하게 생겨서 바깥에서도 갤러리구나 왠지 알 것 같다. 나는 정문 말고 후문으로 들어갔다.
피크닉
서울 중구 퇴계로6가길 30
map.kakao.com
영업시간
화~일 : 11:00 ~ 19:00
매주 월요일 휴무
후문은 이렇게 작은 문으로 되어있고 골목 안에 있어서 지도를 보고 잘 찾아가야했다. 후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편집샵이 나온다. 이 공간은 돈 안쓰기가 너무 힘들었다. . . 왜냐면 요즘 인테리어에 미쳐있는 나..
예쁜 물건들(그러나 내 기준 사치재인...)이 너무 많아서 오 이것도 집에 두면 이쁘겠는데? 이 말을 한걸음 뗄 때 마다 하는 듯..ㅋ
이런 귀여운 소품과 인테리어 용품위주로 팔고 문구용품과 머그잔 옷 액자 엽서 씨앗 등등 정말 다양하게 팔아서 구경하는 게 재미있었다. 소비에 미쳐있는 요즘인데 신기한건 이럴 때 일수록 돈 쓰는 데 엄청 신중해진다. 왜냐하면 살게 어마무시하게 많기 때문에 더더욱 함부로 살 수가 없다 ㅜㅜ 대신 이 시기엔 말 그대로 살 게 엄청나게 많아서 돈을 어마무시하게 쓰게된다. (큰 것들,..)
그래서 이런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길가다가 우왕 넌 내꺼 하고 사는 일이 이 시기엔 아이러니하게도 드물다는.. 그런 이야기.
샵에 이런 공간도 있고 샵 전체는 꽤 커서 구경하기 좋다. 이제 전시를 보러 ~ 전시는 사전에 예약하고 가는데, 시간도 30분단위로 직접 선택하게 되어있다. 영화 티켓 예매처럼. 그 시간에 티켓을 발매 후 QR체크인을 하고 들어가면 된다.
예매하고 티켓을 교환하는 곳.. 전시티켓을 예매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사실 비싸다였다. 예술의 전당에서 지금 피카소 특별전이 이만원정도인데 피크닉에서의 전시가 그만한 가치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다. 전시된 예술품 자체의 가치보다는!!(중요) 이 공간의 구성이나 전시 분위기 조성이나.. 이 공간 자체의 가치에대해 생각해 보자면...말이다. 예술의 전당을 예로 들면 입구에 들어서서부터 분위기 조성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공간의 가치가 그만큼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곳의 경우는 좀 더 젊은 느낌의... 복합 문화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요즘 유행하는 분위기의 스토어 구경도 하고 카페와 입구는 시끌벅적한데 갑자기 진중한 전시에 들어간다고 확 몰입이 안되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저 값이 비싸게 느껴진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전시 '정원만들기 GARDENING' 2021.4.24—10.24
입장료 : 18,000원 / 100% 예약제
전시 도중 촬영이 가능한 곳에서만 촬영했다. 모든 층에서 촬영이 다 가능한 건 아니고 스텝분에 입구마다 안내를 해주시니 잘 지키면 될 것 같다.
정원만들기 전시의 공통 주제는 정원을 가꾸는 행위를 통해 헌신과 돌봄이라는 본성을 확인하고, 자신만의 정원을 만드는 꿈을 독려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얼마 전 감상했던 마티스 전시에서도 작품이 벽에 걸린 작은 정원과 같은 작용을 했으면 한다는 작가의 설명을 들었었는데.. 정원이라는 주제가 인간에게 위로와.. 어떤 선한 것으로의 회복과 같은 화두를 던져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는 한 작가의 작품들이 아닌 정말 여러 작가의, 여러 방식의 전시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설치, 영상, 문학 등 다양한 장르를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다.
전시의 동선이 중간중간 바깥으로 나가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바깥엔 정말 정원이 조성되어있고 이것도 작품의 일부라고 한다. 전시의 마지막 층인 옥상에서도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있다. 그리고 남산타워와 근처 빌딩들이 보이는데 건물과 대조되어서 정원이라는 주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전시 내용에 비해 건물 구조와 공간 자체의 분위기가 많이 못따라주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전시 자체는 매우 다양한 즐거움이 있었고, 공통된 주제지만 작가와 장르마다 다양한 분위기와 의미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게 전시를 감상하는 데 즐거움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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