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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 기록 (24.11.3-11.7) 1Diary/일상 2025. 5. 9. 00:18728x90
작년에 회사를 퇴사하고 2주간 텀이 생겨서 오사카 여행을 계획해서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그동안 블로그를 완전히 잊고 지냈다.
그만큼 바빴는가 하면 그건 아니었다. 그냥 출퇴근하고… 쉴때 영상미디어나 보고.. 청소하고 샤워하고
계절에 맞는 옷을 쇼핑하고, 다시 그 옷을 입고 회사에 가고 주말에 가끔 나들이가고.
그런 생활을 1년 넘게 하다보니 어느새 그토록 힘들던 회사에도 적응을 하게되었고, 그저 그런 일상을 매일매일 살았다.
그러면 어느새 계절도 바뀌고 해도 바뀌어있다.
삶에 의미를 찾지 말라지만 이렇게 시간만 보내는 게 가끔은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큰 사고나 불행(?)없이 지냄에 감사해야겠지🤨
작년 말 회사의 임금 체불로 힘든시기를 보냈다. 회사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여러모로 힘들때 일하게 해준 회사이기도 하고
대표와 어찌저찌 아는 사이였기도 해서 임금이 체불된 채 몇달을 일하며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프로젝트로 회사가 다시 일어서는 기적은 없었다.
그렇게 퇴사를하게되었고 좋은 기회로 새로운 다른 회사에 퇴사 2주 뒤 입사 조건으로 합격하게되었다.
사실 실업급여를 받으며 숨을 돌리고 다른 회사를 더 알아볼 수도 있었지만 현재 내 경력과 업무적 스킬을 고려했을때
최대한 빨리 실무를 이어가는게 좋을것 같아서 덥썩 기회를 잡았다.
소중한 2주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34와 같이 쉴 날도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오사카 여행을 계획했다.
첫째날
아침 일찍 출발해서 인천 공항에서 간사이 국제 공항까지 순조롭게 도착했다.
지하철로 난바 근처 레드루프 오사카?였나.. 거기까지 이동했다. 도착하니 체크인 시간은 아니었는데
얼리 체크인으로 약 2만원을 내고 일찍 짐을 풀 수 있었다.개인적으로 룸은 딱 싱글침대 2개 들어가는 크기였고, 그 외에 걸을만한 공간이 거의 없는 아주 협소한 숙소였다. 근데 사실 여행하면서 숙소의 크기는 그다지.. 중요치 않았던것 같다. 나는 청결함과 (특히 화장실) 적당히 모던한 디자인이라면 웬만하면 만족하는 편.
https://maps.app.goo.gl/aR6PUU7dCevFMNc2A
레드루프 인 & 스위트 오사카 니혼 바시 · 2 Chome-7-9 Nipponbashi, Chuo Ward, Osaka, 542-0073 일본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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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와 해외여행은 두번째 밖에 안되긴 하지만 국내여행은 꽤 많이 돌아다녀서 뭔가 어느정도 편해졌다고 해야하나…
나도 뭔가 여행에서 추구하고픈 (그만큼 같이간 사람을 피곤하게 할 수도 있는..) 나의 고집의 선을 어느정도로 맞출지 감도 오고..해서 내려놓는 연습도 많이 되었다. 이번 여행도 너무 힘을 빡 주진 말자 생각한 여행이었다.
이제 30대 중반에 가까워져가면서 나의 추구미(?)로 꽉 채운 그런 여행 못할 것 같기도.. ㅎㅎ 추구미 방향 자체도 좀 바뀐 것 같다.
첫 점심은 어느 쇼핑몰 윗층의 라멘 상가..?였다. 라멘 이치자라는 곳 내부에 라멘 가게들이 모여있었는데 이 중 한 가게에서 라멘을 먹었다. 가게 이름도 맛도 지금은 기억안나지만.. 일기장에 엄청 맛있었다고 적어놨다..ㅎ 아마 적당히 매콤하고 한국인 입맛에 잘 맞았던 것 같다.도착한 날이 일요일이라 어딜 가든 사람이 많았다. 엄청난 인파를 헤치고 니시신사이바시쪽으로 갔다.
사실 여행 계획을 거의 안세우고 떠났었다. 34가 일본 유학생활을 오래 했어서 걱정이 없었던 것도 있고, 퇴사와 입사면접 등등 여러가지 바빴던 탓에 내가 여행에 가서 뭘 하고싶은지 조차 생각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일에 가까워져서 급하게 생각한 관광지가 아메리카무라였다. 옷가게도 많고 편집샵도 있고, 카페도 있을 것 같아서 구경하기 좋을 것 같았다.
오오키니 ..? 길가다 들른 소품샵같은 곳인데 생각보다 엄청 컸다.
근데 들어가보니 한국 관련상품 위주로 팔고있었다 사람도 엄청 많아서 신기했다 (뭔가 뿌듯ㅎ)
저 컵홀더는 저기다가 이것 저것 커스텀 할 수 있는 것 같았는데 색깔이 엄청 다양해서 쪼금 탐났다. 탐나는건 일단 사진으로 박제해둠ㅋㅋ 그리고는 듀벅듀벅 갈길을 감
반응형뭐하고 돌아다녔는지는 모르겠는데 거리를 걷고 또 걷고 구경하다가 너무 지쳐서 찾은 길거리 카페. 실내가 아니고 야외에 테이블들이 있었고 의자는 리폼한 스케이트보드였다.
일본에 와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라떼가 그냥 기본적으로 맛있다. 라떼를 좋아해서 항상 카페에서 라떼류를 먹는데 한입먹으면 그냥 알 수 있다. 맛있다는것을... 우유가 고소해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 어딜 가서 라떼를 시켜도 대부분 상타 이상이었다.
빠질 수 없는 돈키호테... 그리고 치이카와
여행 첫날이라 힘을 빼고 거의 구경만 하면서 뭐살지 생각만 해봤다. 퍼글러 인형도 탐나서 박제한건데 결국 안샀었다. 쪼금 후회
원래 여행 첫날이 도파민 터져서.. 무리하게 되는 법 ( 나만그런가유)
다리가 부르틀때 쯤 저녁이 되어있었다... 일요일 저녁이라 사람 바글바글
귀여운거 또 박제. 여기가 아마 도구야스지였다. 주방도구 위주로 파는데 저런 음식모양 키링 자석 등등 악세사리도 있어서 실컷 구경했다. 가서 쪼마난것들 잔뜩 사야지 했는데.. 막상 구경하니까 살게 없었다. 가격표보면 살마음이 급격히 푸슈욱..ㅎ
저녁먹으러 골목에 들어왔다. 원래는 마보카리라는 곳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웨이팅을 해야돼서 거의 바로 옆집이었던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러 고~!
웨이팅이 없기를 바랐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순조롭게 입장했다.
https://maps.app.goo.gl/W9mo8msboQVSXapS7
Moegi · 7-2 Nanbasennichimae, Chuo Ward, Osaka, 542-0075 일본
★★★★★ · 오코노미야끼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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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골목길 어디에 있다.
모에기라는 오코노미야키집이었는데 분위기도 너무 좋고 저녁먹기 너무 괜찮은 식당이었다. 급하게 근처 식당을 찾아서 들어간건데.. 완전 성공이었다. 오코노미야키도 진짜. 엄청 맛있었다. 왕왕추천. 저녁아니어도 2차로도 추천추천.먹어본 오코노미야키는 많이 없지만 .. 제일 맛있었다.
콜라 시키면 얼음컵에 준다. 쵝오!!!
식전(?)야끼소바랑 오코노미야끼들.. 작아보이는데 두꺼워서 배가 찼다. 먹고 또먹으려다가 다른 먹거리도 많을 것 같아서 나왔다.
진짜 오사카 또 갈일이 있으려나.. 싶지만 가게된다면 여긴 꼭 또 갈 것 같다
밥먹고 나오니까 또 에너지 차가지고 그냥 호텔에 들어가기는 싫은 마음...ㅎ
그래서 커피 젤리를 먹으로 카페로 갔다. 그냥 걷다가 들어간 카페.
https://maps.app.goo.gl/znEeTCeUDAYUQwzY8
Caffè Veloce - Namba Nansan-dori Street · 일본 〒556-0011 Osaka, Naniwa Ward, Nanbanaka, 2 Chome−1−18 丸丹ビル 1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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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사이키 쿠스오에 나온 커피젤리 그림이랑 똑같..ㅎ 지금보니 애니에 아이스크림이 왜케 쥐똥만큼이야
맛은 .. 그저그랬다. 생각보다 커피젤리가 진하고 썼다. 한국에서도 먹어봤었는데 그때도 별로여서 일본은 다른가 했는데 원래 그런 맛인가보다. 썼다.
이러고 편털도 했던것같은데.. 너무나 지쳐서인지 이날 더이상의 기록은 없었다..ㅋ
무계획으로 갔지만 오사카를 잘 아는 34덕에 알차게 잘 돌아다녔던... 개떡같이 두루뭉술하게 이러이러한게 당기는데~ 하면 그런 곳에 데려다줬다. ㅋㅋㅋ 대박 무한 감사..728x90'Diary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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