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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볍게 시작하기
    Diary/생각 2019. 3. 1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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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를 시작할 때 꼭 잘 짜여있어야 하거나 거창할 필요는 없다. 영화 『영원한 순간』에서 마리아처럼 우연한 계기로 손에 쥔 카메라로 일상을 넘어 인생의 굴곡을 필름 속에 간직할 수도 또 바람에 흘려보낼 수도 있다. 

     

    나무를 심다 보면 숲이 될 수 있다. 사실은 알면서도 시작에 앞서 걱정이 눈앞을 가리고 그 걱정을 해결할 수많은 방법들을 생각하느라 다른 길로 새 버린다. 블로그 시작하기도 그렇지만 그림도 그렇다. 그림 그리기를 대비하기 위해 자료를 찾는데만 한 시간이다. 그러고 나서 백지로 한참을 놔둔다. 

    그런데 이런 망설임도 사실은 내 시간적 여유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만약 이 일에 내 생계가 달려있었다면? 나의 물질적 손해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면? 그랬다면 아주 열심히 했을 것이다. 내가 면접을 기다리는 백수이기 때문에, 쓸모없는 걱정에 시간을 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버리는 시간들을 조금이나마 생산적인 무언가에 투자해 보자는 생각으로 이렇게 블로그를 시작했다.  

     

    말고도 나는 생각이 정말로 많은 편인데 일기를 미뤄온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그냥 흘려보냈을까 생각하니 한시라도 빨리 좀 더 쉽게 기록할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일기 쓰는 게 귀찮아서 블로그를 시작한다는 말을 이렇게 길게 하다니 역시 투머치 토커가 맞나 보다.

     

    나의 일상과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가진 생각이나 고민, 그림을 그려나가고 발전시키는 과정, 그리고 다양한 창작물들이 모여 이 블로그를 꽉 채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게 나를 보여주는 또 다른 수단이 되어주면 좋겠다. 

     
    사진 출처: 뉴욕 타임즈 / Maria Heiskanen in Jan Troell’s “Everlasting Moments.” CreditIFC 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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