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복 사랑니 발치 기록_2 (발치 후 신경마비 증상 기록)

 

사랑니 발치 후 이틀 뒤인 27일 소독을 하러 병원에 가서 마비 증상에 대해 말씀드렸다. 

의사 선생님은 다시 엑스레이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신경과 근접해있었고, 뿌리 모양이 까다로워 신경을 건드린 것 같다고 하셨다. 다행인건 도구로 톡톡 두드렸을 때 감각이 남아있기 때문에 신경이 끊어지거나 영구 손상된 것은 아니고, 

눌려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너무 걱정할 필요 없고 2주정도 뒤면 많이 나아질 것이고(제발) 한달~6개월 사이 대부분 회복할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마비증상과 관련해서 약을 추가로 처방해주고 속이 쓰리면 말하라고 하셨다. 

 

막상 그렇게 말을 들으니 집에 오는 길에 발걸음은 한결 더 가벼웠으나.. 다시 일상생활을 하면서는 그럼에도 너무나 생소한 감각이고 명백하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일단 가만히 있어도 근질거리는 듯한 느낌이고 쥐가 난 듯이 찌릿 하거나 징- 울릴 때가 있다. 

그리고 아래쪽 앞니를 지탱하는 잇몸 부분이 근질거리기 시작했는데 감각이 돌아오는 긍정적 신호라고 스스로 생각하고있다.. 

가끔 간지러워서 긁을 때가 있는데 이상하게 가장 안쪽의 통각만은 남아있는지 따끔한 느낌이 나서 손톱으로 긁거나 하지는 못한다. 

 

이 부분의 감각 마비 증상때문에 정작 사랑니 자리가 잘 회복되는 지에 대한 감각이 없다. 이 느낌이 사랑니가 부어서 나는 느낌인지 신경마비때문인지 모르겠어서 그냥 왼쪽 이빨 영역은 거의 쓰고있지 못하다. . 너무 불편하다. 

 

추가로 처방받은 약은 '소론도정'이라는 약인데 스테로이드제다. 부신피질호르몬제..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처방받은 양은 1회 1정 하루 3번, 10일치이다. 처방받은 날 저녁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그 다음날인 오늘 하루종일 배탈로 고생했다. 소론도정 부작용 증상에 배탈도 있던데.. 아직은 이것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기록. 

 

왼쪽 턱의 붓기가 이젠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안된다. 익숙해져버려서.. 원래 얼굴로 돌아갈 수 있는것이겠지...? 

생각보다 사랑니를 뽑는다는게... 회복에 몇달 씩 걸리는 큰 일이 되어버려서 (다시 돌아가도 뽑긴 했겠지만) 정말로 생니를 뽑는 원시적인 방법밖엔 없는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4일째이니까 앞으로 나아지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고...